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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일

 

버스시각은 네이버가 아니라 카카오로 보자


신난동


어찌됐건 생각보다 빠른 마감 시간으로

본래 가려했던 곳들은 하나도 못 갔지만 최초 목적인 걷기는 엄청 걷게 된 하루...

 

민박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기절했다.

새벽에 과자파티는 나약한 우리에게 있을 수 없엉ㅋㅋㅋㅋㅋ

 

어차피 청풍리조트도 입실이 3시니까 다음날을 기약하며 바로 잠들었다.

 

둘째 날 코스
성현 - 청풍호반케이블카 - 비봉산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리조트

 

성현

 

청풍민박에서 바로 밖으로 한 골목 나가면 한정식 집이 줄을 지어있다.

 

만원짜리 뷔페도 있었는데 복작복작하고 진짜 전도 맛있게 부쳐주길래 궁금했다.

안타깝게도 거긴 아침에는 그냥 평범한 뷔페가 되어버려서...

 

그래서 누가봐도 맛집 같아보이는 한정식 집으로 들어갔다.

외관도 그렇고 어제도 줄이 엄청 길었던 곳이다.

한식 대가의 집

 

우리는 민박에서 늦잠 자서 체크아웃 시간(11시) 다 맞춰서 나왔는데,

마침 성현은 오전 11시 오픈에 도보 3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지라 운 좋게 자리를 얻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운이 좋은거였다.

11시 정각에 올거 아니면 무조건 예약 필수인 집이다.

여기 다 예약석임 ㅎ

2인은 메뉴를 통일해야한다고 하셔서 나능,,, 떡갈비 정식이 먹고 싶었지만

눈물을 훔치며 친구 의견에 따라 불고기 정식을 먹게됐습니다.

불고기 정식(2인)

2인세트인데 배불러서 다 못 먹었다.

진짜 한정식 너무 좋앙...

 

참고로 약선한정식이라 쪼꼼 쓰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음. 나 조금씩 어른이 되고 있는거 아닐까?

개인적으로 난 무척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뭔가 누군가를 대접하러 가는거면 조금 고민해볼법하다고 느낀게

일단 관광지인데다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정신이 없다.

 

종업원이 많지만 항상 그런 변화에 적응하기 힘드니까 오픈 초엔 좀 어수선하다.

다들 좋은 추억으로 남고싶은데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기다릴 여유가 없으면 추천하지 않는다.

 

어차피 단체손님은 예약 안하면 못 들어갈 확률이 99%지만 ㅋㅋㅋㅋㅋㅋ

맛있지만 정말 재수 없으면 메뉴 누락 당할 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거 못 견딜 분들은 다른 음식점에 가는거로!

 

우린 남는게 시간이라 그냥 재밌게 구경했다.

잡채

잡채는 시간이 걸리다보니 오픈 맞춰간 우리는

중간에 받아볼 수 있었다!

 

잡채 존맛탱이었음. 걍 고기도 되게 큼지막하고 특히 묵 너무 맛있어여...

 

 

청풍호반케이블카

 

예약하면 1천원 할인인데 청풍리조트와 제휴를 맺은 곳이라 현장 예매로 2천원씩 할인 받았다!

 

이게 하루 일과 중에 제일 재밌었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2명 뿐인 우리는 올때 갈때 둘 다 합석 당했는데

비봉산 가는 길에 합석한 분들이 뻔히 들어가고있는데 진행요원한테 왜 합석시키냐고 화내서 진짜 뻘쭘했다...

 

끝까지 시선 안 마주치고 가시던데...ㅎ

자녀분이 선생님이시라고... 되게 묘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비봉산 올라갈때는 개정색하고 갔음 ㅠㅠ 서운해

전망

우울한 가슴을 부여잡고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우리는 청풍호 여행 뽕 뽑으려고 이미 지역카드를 발급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점에서 10프로 할인을 받았다.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ㅋㅋㅋㅋㅋ

개당 4,000원이당!

초코 & 바닐라

올라오자마자 보인 풍경 덕분에 다시 환희에 젖을 수 있었다.

하늘이 정말 탁 트여있어서, 텐션이 계속 업되는걸 느낄 수 있었다.

날아라!

다시 내려가는 길에는 정말 친절하신 관광객 분들과 합석해서 좋았다.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케이블카 위쪽 창문이 열려있어서

흔들림을 한껏 느끼면서 왔는데 다 같이 무서워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항상 2명이라 합석 시키는 쪽에 위치하다보니 안쪽 자리를 못 앉아서 슬펐는데,

이분들이 흔쾌히 한쪽으로 앉자고 말꺼내주셔서

나도 안쪽 자리를 앉아볼 수 있게됐다.

 

행복하세요~!

자꾸 반대편 케이블카에서 인사해줘서 뭔가 묘한 재미를 느꼈음 ㅋㅋㅋㅋㅋㅋ

출발과 도착 때 잠깐 빨라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게 제일 재밌는거같다 ㅋㅋㅋㅋㅋㅋ

 

청풍문화재단지

 

이쪽은 일단 벚꽃이 흐드러져있어서 길목길목이 예쁘다.

입장료는 3천원인데, 안에 쓰레기통이 전무해서 음식물 반입 금지다.

 

우리는 옷 때문에 가방이 컸는데 음식물 있냐고 물어보셔서

물도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들고다니는건 괜찮은데 버리면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실제로 안에 쓰레기통 없었다.

뭔가 조금 신기했음!

문화재단지 구경은 시간이 금방 가서 좋은데

우리가 2시에 버스가 온다고 되어있어서 30분 밖에 구경을 못하고 나왔다.

 

위로 올라갈수록 경치가 탁 트이는데, 시간이 없어서 금방 구경하고 나왔다.

 

그런데...

분명 2시에 온다는 버스가 이미 지나간 후였다.

더군다나 이곳은 모두 차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배차간격 많은 버스가 8회다.

 

이 상태로 우리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렸다.

네이버지도는 특히 맞지 않는다.

 

절대 네이버 지도로 버스 시간을 검색하지 말자.

카카오버스만 믿자...

 

카페도 10분거리라 갔다가 놓칠까봐 이대로 2시간을 기다려서 4시에 겨우 탔다.

정말 빨리 씻고 눕고싶었다.

 

청풍리조트

그제서야 도착한 청풍리조트!

입실 맞춰갈 줄 알았는데 4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갔다.

청풍리조트

우리는 예약을 미리 해둬서 호수뷰였다.

517호에 배정받아서 바로 뛰어달려갔다.

따라라라라

무려 싱글 침대가 두개!

너무 행복하다 캬캬캬캬

 

나는 무조건 발코니 쪽에 눕고 싶어서 친구랑 가위바위보하려고 했는데

친구는 벽쪽 선호래서 분쟁 없이 자리 선택도 완료했다.

친구 피셜 더 넓다는 안쪽자리

역시 이 친구 나랑 취향이 정반대라 편하단말이야

그리고 생각보다 넓다. 여기 방음도 준수한 편이다.

창 밖이 훤히 보여서 너무 좋당.

너무 예쁜 테라스 자리
전투의 흔적

우리는 버스 사건으로 녹초가 돼서 짐 정리도 안하고

빨리 씻으러갔다.

 

그래서 책상 위가 저런 모양새가 나옴...

갬성에 젖은 오후 사진
딱 이 크기

내가 먼저 씻고 나와서 나는 창 밖을 계속 구경했다.

노을이 지고 있어서 정말 예뻤다.

 

옆 발코니에도 아주머니분이 사진 찍고 계셔서 같이 감탄했다 ㅋㅋㅋㅋㅋ

일몰

다행히 일몰 전에 친구가 나와서 같이 현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해가 정말 빨리 움직여서 정신 차리고 사진 찍었을 때는 산등성이로 숨기 바로 직전이었다.

 

볼 것도 다 봤겠다, 우리는 저녁에 공포영화를 보기로 하고 간식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무인편의점이 있긴 한데 별로다.

 

미리 사가는걸 추천한다. 간편식품도 없고 과자도 종류가 적다.

물이랑 이마트24 자체 브랜드 감자칩 사고 나왔당.

김밥 먹고 싶었다구요...

 

메뉴가 약간 해장국 느낌이라 그냥 둘다 돈까스 시켜먹었다.

리조트 식당답게 16,000원이다.

 

여기 묘하게 고급화 전략으로 웨이터들이 물 따라주는데 다 바쁘고 매장은 넓어서

물 더 마시고 싶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사람에 비해 웨이터가 많길래 주기적으로 따라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손 들고 저 멀리에 있는 웨이터를 불러야하나...?

그냥 물이 비치된 곳이 좋은거같다.......... 바빠보여서 그냥 물 아껴마셨음...ㅠㅠ

돈까스

돈까스 샐러드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비주얼에 비해 맛있었다. 특히 저 야채류가 제일 맛있었음 ㅋㅋㅋㅋㅋ

 

이때부턴 영화보고 간식 까먹고 진짜 침대 위에서 안 내려오고 각자 휴식을 취했당.

진짜 더할나위 없이 편했음.

가을쯤에도 한 번 이렇게 창밖 하염없이 바라보며 호캉스 즐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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