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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주말은 너무 심심하다.

특히 이번 주는 다들 시험 끝나고 본가로 내려가서 더욱 적적했다.

 

가히 유령도시...

아침밥을 구하기 위해 또 다시 카페에 갔다.

 

위풍당당

위풍당당...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 매장엔 베이글이 없다.

베이글에 크림치즈가 국룰이거늘...

 

그래서 베이커리류를 찾다가 발견한 크로크무슈!

크로크무슈(Croque-monsieur)
  프랑스 노동자들이 샌드위치 위에 치즈를 얹어 난로 위에 데워먹은데서 유래해 간단한 기본 샌드위치다.
  빵 사이에 소스를 바르고 베이컨과 치즈를 끼워 오븐에 구워만든 프랑스식 토스트다.
  크로크는 레시피 특성상 생기는 식감인 '바삭바삭함'을, 무슈는 '아저씨'를 의미한다.

하지만 내 눈엔 그냥 햄치즈 샌드위치다.

난 어딜가나 기본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이것으로 결정!

 

그런데 키오스크로 주문하다가

델리 데우시겠습니까?

라는 문장이 나왔다.

 

델리가... 뭐죠? 뭘 데우는거지? 그냥 햄 치즈 들어가는게 아니라

뭐 델리? 델리만쥬 같은게 들어가나?

검색을 해봤지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설거지하고 있는 알바님께 마치 카드 판매하러 온 사원마냥

저... 뭐 좀 여쭈어도 될까요?

라고 말해버렸다.

 

상당히 의심스러운 문장이지만, 막상 당황한 그 시간에선 이 말 말고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

참고로 델리는 그냥 샌드위치처럼 간단한 음식류를 통칭하는 말이었다.

그냥 데워드릴까요라고 쓰라고...


음료는 로얄 밀크티 쉐이크를 시켰다.

 

나는 비누씹는 맛 같아서 밀크티를 안 좋아한다.

항상 투썸에서 마신 음료는 돈 아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최애 음료들을 조사했고 가장 많이 언급된 밀크티 쉐이크를 시켰다.

 

오후 내 있을 예정이니 큰 사이즈로 시켰다.

전체샷

밀크티 위에 올라간거 아이스크림인지 크림인지 모르겠다.

나온 시점에선 소프트아이스크림인줄 알았는데, 녹으니까 크림 맛이 난다.

 

밀크티는 달달한 홍차향이 계속 올라오는걸 보니

여전히 불호지만 그래도 이게 퀄리티 높은 편임은 알겠다.

친구한테 추천해줬다.

크로크무슈 비주얼 오졌다.

일단 녹아내리는 치즈, 합격입니다.

 

요새 무슨 크로플도 6,500원에 받아먹더만 이정도에 5,000원 지불할 용의가 있다.

물론 내 돈은 아니지만(•︠‿•︡ )

모든 사진에 에어팟이 계속 옆에 따라다니는 이유가 뭘까?

에어팟 소지자임을 자랑?

이거 안...커용ㅇ...


맛 평가라 할 게 없는게 우리가 익히 아는 딱 정석적인 그 맛이다.

그냥 식빵에 치즈랑 햄 얹어놨는데 딱히 특별한게 있겠는가.

 

하지만 아는 맛이 제일 맛있는 법.

실패하지 않고 한끼를 떼우고 싶을 때 강추!

측면이 아름다운 아이

이 글을 밥 먹으러 나간다해놓고 카페 가서 토스트로

하루를 떼운 사실을 알아차린 어머니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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