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SF] 클락워크 도깨비
클락워크 도깨비
‘고블 씬 북’은 고블 브랜드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로, 가볍고 얇은 판형으로 비교적 빠르고 편하게 읽도록, 그러나 그 감동과 깊이는 어느 두꺼운 책보다 높은 성취를 줄 수 있도록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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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워크 도깨비 - YES24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2021 SF어워드 수상 작가 황모과.. 주목받는 SF작가가 스팀펑크로 재현해낸 조선말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찾아온다.때는 조선 말,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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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선정
『클락워크도깨비』는 알라딘의 [100% 페이백] 이벤트로 보게 된 소설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상상력을 필요로하는 SF는 안 보는 편이다.
성인이 된 후, 어느순간 내 문해력에 큰 상실을 느끼고 독서를 다시 시작했는데
어느정도 지나고부터는 머리를 쉬어줘야할 때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어릴때와 달리 자극적이거나
필요 이상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소설을 기피하게 됐다.
자극적인게 땡기면 차라리 영화나 만화를 보는 느낌
그래서 내가 주로 고르는 책은 심적으로 피로해지지 않는,
현대 일상 소설이나 에세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정말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단편 소설이길래 대여해봤다.
2. 평가
🌕🌕🌕🌕🌕
먼저, 조선말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덕에 보기 편했다.
큰 상상력이 필요없었으니까.
클락워크 도깨비는 전체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잘한 느낌이다.
연화를 제외한 캐릭터는 대개 1회성 캐릭터고,
조연 캐릭터 역시 연화의 서사를 풀어내기 위한 용도로 잘 사용했다.
딱 알맞은 마무리, 잘 짜여진 이야기의 전형적인 특징들.
잘 짜여진 춤사위를 지켜본 느낌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할머니가 된 연화가 어스롱 빛나는 달빛 아래에서
내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다.
잠들기 직전의 몽실몽실하고 몽롱한 느낌의.
무엇보다 이런 역사 SF는 설정이 과하면
더이상 픽션이 아니라 판타지로 변질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좀 걱정이 됐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소개 문구를 보고
연화가 증기엔진을 만들어 세계라도 재패하려나... 하고 걱정했는데,
솔직히 그런 내용이었으면 최악이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연화라는 캐릭터가 딱히 존재한 역사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불빛을 꺼트리지 않은 채로
현실적인 서사를 꾸려가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그랬기에 더 큰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본래 첫 카드뉴스로 제작할 도서는 이게 아니었음에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처음은 이거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내 최애는 갑이다.
갑이 이야기는 스포를 할 수 밖에 없기에 표현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난 갑이 같은 인생을 살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기대 안하고 봤는데 되게 재밌었다.
알라딘에서 구매했지만 카드뉴스는
YES24 컨텐츠에서 보고 시작하게 됐으므로
두 링크 모두 올려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