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Code, Just Life

[어른의 어휘 공부] 03. 나서다

밍동망동 2023. 1. 25. 13:05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어휘 공부 시간

오늘의 키워드는 '나서다' 이다.

 

오지랖은 곧 애정의 척도라던데, 

그래도 당할 때마다 귀찮은건 어쩔 수 없다.

있을 때 잘해야한다는 걸 알지만서도.

 

 

어른의 어휘 공부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책과 사전을 가까이하라지만 막상 반복적으로 쓰는 단어를 대체할 어휘를 책과 사전에서 골라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모호한 대안이 아닌, 어휘의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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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주체못할 오지랖 때문에 화를 부르는 편이었다. 어릴 때부터 오지랖과 적극적인 태도 사이의 구분에 애를 썼다. 끊임없이 다른 각도에서 보아야하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앞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을 참지 못하는 쪽이었다. 간혹 주변을 보다보면 자기 일도 아닌데 뭐 그리 열을 내나 싶은 사람, 그게 바로 나였다.

어느정도냐면, 막 걸어다니던 무렵에도 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덥적덥적대다가 혼나는게 일상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

하지만 도가 넘어서면 뭐든 참견으로 여겨지는 법이다. 부모님의 말도 '간섭'으로 여겨지는 마당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루는 친구 두명이 싸운 적이 있었다. 문제는, 우리 무리는 4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둘 사이에 섣불리 개입할 수도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언제까지 이래야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각각 한명씩 불러내어 화해의 장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아픈 말소리였다. 아무데서나 냅뜨는게 문제야, 넌. 이었나.

그 이후로는 최대한 타인의 문제에 개입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애정이 깊은 상대일수록 일일이 간여하려는 병은 아직도 못 고쳤다. 눈치는 사회생활의 기본 필수템이라던데, 나는 아직도 멀었다.